함
혼례를 앞두고 신랑 쪽에서 신부 쪽으로 결혼 승낙에 대한 감사한 마음과 정혼의 뜻으로 채단과 혼서지를 담아 보내는 상자를 함이라 합니다.
최근에는 신부 보석세트와 현금 등의 예물을 함께 넣어 보냅니다.
예전에는 결혼식 전날 보내는 것이었지만 요즘은 결혼식 열흘 전부터 날을 정해 보내는 것과 함 가방을 여행용 가방으로 실속 있게 대체하는 것이 보편적인 추세입니다.
함에 들어가는 것
함의 내용은 집안과 지역, 풍속에 따라 다르지만 반드시 들어가는 것은 사주단자, 혼서지, 청홍양단과 예물, 오방주머니(오곡 주머니), 신부 한복이며, 이와 함께 예복, 신부에게 줄 선물 등으로 구성됩니다.
5가지의 오곡 주머니 중 네 가지는 분홍 한지가 깔린 함의 네 귀퉁이에 놓이고 중앙에는 노란 주머니를 놓습니다. 그 위에 청홍채단을 넣는데 음을 상징하는 청단을 먼저 넣고 그위에 양을 상징하는 혼단을, 그리고 그 위에 신랑의 사주를 홍보자기에 싸서 세번 근봉한 후 넣습니다.
신부를 위한 품목(예복, 화장품, 백, 밍크 등)들을 다양하게 넣어 보낼 수도 있습니다. 함 포장일을 예약하고, 예단을 매장으로 가져오시면 다비다명주에서 정성껏 싸드립니다.
혼서지 쓰는 법
혼서지는 일부종사, 백년해로의 의미를 담은 혼인서약서입니다.
혼서는 종이를 규격으로 자르고 아홉 간으로 접어 필묵으로 정성껏 쓰고 양쪽 끝에서 가운데로 모아 접어서 보우에 넣은 다음 네 귀에 금전지를 단 보자기에 싸서 상·중·하에 근봉을 합니다.
혼서는 집안에서 제일 높은 남자 어른이 쓰는 것이 원칙입니다. 다비다명주에서는 홈페이지를 통하여 함 들어가는 날, 한 주 전에 신청을 해주시면 정성스럽게 써서 제공하여 드리고 있습니다.
청홍채단
여자의 음기를 상징하는 청색 비단은 붉은색 한지에 싸서 청색 명주실로 매고, 남자의 양기를 상징하는 홍색 비단은 푸른색 한지에 싸서 붉은색 명주실로 매어 청채단은 아래에 홍채단은 위에 놓습니다.
명주실은 매듭을 짓지 않고 동실결로 얽어 놓으며 한지의 위아래를 소통시켜 부부간의 막힘없는 화합을 기원합니다.
오곡 주머니
복의 기원을 담은 5가지 곡식을 넣은 주머니로 넣은 곡식 알의 수는 홀 수로 넣으며 각 주머니는 지정된 방향으로 함에 넣습니다.
동북쪽-청색주머니-찹쌀- 부부의 백년해로를 기원하고 길한 장래를 바라는 의미
서남쪽-홍색주머니-붉은팥-잡귀나 부정을 쫓는다는 의미
정중앙-황색주머니-노란콩-며느리의 심성이 부드럽기를 바라는 의미
동남쪽-녹색주머니-향나무-서로의 장래가 길하기를 기원하는 의미
서북쪽-분홍주머니-목화씨-자손과 가문의 번창을 기원하는 의미